컨설턴트칼럼

행복의 조건 - 황규연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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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19-07-2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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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은 이미 정해져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그런데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 중에는 최고의 자리를 꿈꾸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학생들은 성적으로, 직장인은 남보다 빠른 승진으로, 프로선수들이라면 연봉으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 인지상정이다.
고등학생 시절 내내 전교 1등을 한 번도 놓친 적 없는 일류대학 출신이 운까지 좋아 최연소 임원이 되었다는 성공시대 주인공 이야기.
더 이상 신기할 것도, 부러워할 것도 없는 진부한 우스개 소재이다. 그들만의 리그일 뿐 이다.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니 이를 힐난하자는게 아니다. 최고만이 인정받고 행복할거라고 믿는 사람들에겐 할 말 없지만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인정받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넘버3라고 덜 행복한 것일까?
행복의 조건을 얘기하자니 어린 시절을 돌이켜 생각해보게 된다.
성적은 늘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축구나 야구를 좋아하던 아이.
중고등학교 시절엔 당구도 잘 쳤으며, 바둑도 잘 두었고, 심지어 술도 좋아했다. 그런데 거기까지였다. 무엇을 해도 1등을 했던 기억은 없다. 1등은 항상 (혹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생각이 각인되었기 때문일까?
이것저것 다 잘했지만 정말 특출나게 잘하는 건 하나도 없었다.
내 꿈과 목표는 참으로 소박했다.
제대한 후 친구와 함께 게임회사를 차렸다. PC통신 하이텔이나 나우누리를 기억하시는가? 게임 제작 동호회에서 왕성히 활동하다 정식게임까지 출시했었다.
사정모르는 사람들은 컴퓨터 박사일 거라 생각하겠지만 현실은 집에 있는 컴퓨터의 작은 고장도 SOS를 쳐야만 한다. DOS 시절에는 남들보다 조금 나은 정도였지만 지금은 코딩하는 딸아이가 부러운 컴맹 아재일 뿐이다.
정리하자면 수업 파하면 곧장 집으로 달려가서 공부를 하고 1등을 하기보다는 그냥 친구들하고 당구치고 게임하고 놀면서 10등정도만 하면 만족하는 스타일이었던 것이다.
이것도 기본적으로 재능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가능한 일이니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1등을 위해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거 즐기면서 10등 하는 삶.
꿈과 목표가 그러하다보니 큰 발전을 없지만 그게 살아온 방식이고 또 크게 후회도 없다.
내 그릇은 내가 가장 잘 아는 법이다. 넘버3라 해도 작은 것에 감사하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본론으로 돌아가자.
우리는 누구에게 인정 받아야하는가?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선생님이 아닌 친구들 사이에서 인정받아야 하며, 직장인이라면 직장상사가 아닌 아랫사람에게 인정받아야 하고, 프로선수들은 구단주나 감독이 아닌 팬들에게 인정받아야 한다.
그럴 수 있게 노력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회는 1등만 기억하는 사회가 아닌 2등,3등 꼴찌도 행복할 수 있는 사회이다.
2등과 3등, 나아가 꼴찌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쳐주자. 그것이 행복의 조건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는가. 덩치도 큰데 춤까지 잘 추는 고래는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우리 서로에게 박수를 쳐주며 행복을 맞이하자.


행복은 늘 곁에 있어 /  카모마일북스 中 
( 행복의 조건 - 황규연 상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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