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port

위버멘쉬는 떨어지는 빗방울과 같다

페이지 정보

관리자 2015-10-17

본문

위버멘쉬는 떨어지는 빗방울과 같다  

 

위버멘쉬(Uebermensch)란 높은 곳에 올라 땅을 사랑하는 자다.  

땅에 있는 사람은 하늘을 그리워하지만, 산에 오른 자는 땅이 그립다.

 

늙어 모든 욕정의 사슬에서 자유로운 노인이 젊음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처럼,  

정신은 청명해져야만 비로소 몸의 아름다움을 안다.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자는 가장 낮은 곳을 그리워한다.  

우리는 맑은 하늘이 되고 싶다.  

그러나 진정, 하늘이 개이면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땅이다.

 

위버멘쉬처럼 산다는 것은 땅으로 떨어지는 빗물의 운명이다.  

수증기가 올라 구름이 되고, 다시 빗방울이 물이 되어

대지로 떨어지는 순환이  바로 영원회귀인가?

 

빗물이 되어 강으로, 강에서 바다로 흘러 하나가 되는 기쁨,  

대지와 녹는 쾌감 속에서 우리는 저 하늘이 부럽지 않다.

 

떨어지는 빗방울은 땅이 두렵지 않다.  

땅으로 내려가 부서지는 것이 두렵지 않다.  

죽음이 두렵지 않다. 우리는 땅으로 떨어져 죽는다.

 

그럴 바에야 한번 높이 뛰어 오르고 싶지 않은가?  

광대처럼 춤이라도 추어야 하지 않은가?  

니체는 말한다. 오래 살려고 하지 말고 위험하게 살라고...



- 강용수 -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