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port

죽어도 여한이 없는 일

페이지 정보

최무선상무 2015-12-09

본문

 

이 세상에 천박한 직업은 없습니다
하지만 천박하게 일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이 세상에 가치 없는 직업은 없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가치 없이 일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이 세상에 재미 없는 직업은 없습니다
다만 스스로 무미건조하게 일하는 사람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 일이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해 혼을 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늘 일의 핵심에 접근하지 못하고 변방을 서성거립니다

시키지 않으면 하지 않고,
시킨 만큼만 합니다
받는 것보다 일을 덜 시키면 좋아하지만,
더 시키면 역정을 부립니다

그렇기에 아무리 오래 일을 해도 일의 주인이 되지 못합니다
이 일 저 일을 전전하느라
똑소리 나게 잘하는 일도 하나 없습니다
머슴처럼 남의 일만 해주다 언젠가 쫓겨나는 가련한 신세가 됩니다

일이란 그렇습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재미가 없으면 오래 지속하기 힘듭니다

아무리 편한 일이라도 가치를 찾지 못하면 오래 견디지 못합니다 
남들이 선망하는 일이라도 보람을 느끼지 못하면 중도에 그만두기 쉽습니다

기왕에 일하며 살바엔 신나는 일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 지금 흘리는 땀과 고통은 감내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괴롭다면 일의 변방만 기웃거리다 평생을 후지게 사는 수모를 감수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설레다의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중에서


go Top